JESUS HYANGNAM

CHRISTIAN

SCHOOL

 학교가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러다 그 질문이 교회가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교회는 하나님이 만드셨고, 학교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면에서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일에 최초의 학교는 가정이라는 사실과, 마찬가지로 최초의 교회가 가정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학교와 교회는 가정에서 만나게 되고, 그리하여 학교가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과 교회가 꼭 필요한가 라는 질문은 가정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 안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정이 없이는 세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한다는 엄연한 사실로 인해 숙연해져야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단지 어떤 필요에 의한 기관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존재의 자궁입니다. 이렇게 장황해진 이유는, 학교가 교회 및 가정과 오묘하고 신실하게 결합되어야만 학교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가정의 안전하고 따뜻한 돌봄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낭만적 환상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교회의 사랑과 말씀을 찾는 것은 무리한 기대였습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따뜻한 돌봄이 아니라면, 사랑과 말씀(로고스 - 그 공동체를 끌어가는 가장 중대하고 본질적인 진리)이 아니라면 과연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전인적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요? 가능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학교는 말은 어떻게 할 지언정, 실제로는 (안타깝게도) '직업적 기능인'과 '그럭저럭 적응 가능한 사회적 부품'을 양산해 내는 기관으로 충실해야 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경쟁적 구도 혹은 자연도태적 박탈감 속에서 의심과 두려움의 양식을 먹고 반복적인 배탈을 겪어야 했습니다. 우정과 장기적인 관계망을 형성하는 일은 거의 아이들 자신들의 성과물이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는 '학교에 희망이 없다'는 신음섞인 말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따뜻한 돌봄이 필요합니다. 희생을 기꺼워하는 사랑과 그 앞에 기꺼이 엎드릴 말씀이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샘물처럼 흐르는 신뢰와 사랑이 아이들의 영혼을 키우는 양식이 됩니다.그 때, 본래의 모습, 곧 아름다운 사람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세상을 축복하고 귀히 여기는 사람으로,

 

예수향남기독학교

​이사장 정갑신

  세상의 어둠에 직면하고 그 어둠에 한줄기 빛을 던지려는 사람으로, 약자들의 안전망이 되어주고자 하는 사람으로, 서로 기꺼이 연대하고 협업하여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세상 세우기의 일들을 더불어 감당하는 사람으로, 조금씩 더 자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학교를 꿈꿉니다.

 가정과 교회와 강력하게 결합한 학교, 충분한 독립성을 가지되 가정과 교회의 충분한 지지를 받는 학교, 가정과 대화하고 교회의 기도와 응원을 먹고 힘을 얻는 학교를 꿈꿉니다. 그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자신의 자리를 기뻐하고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두려움을 이긴 담대한 도전정신을 얻는 그런 학교를 꿈꿉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향해 앞으로 10년을 함께 힘차게 달려가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 부모님들, 누구보다 자신이 거룩한 학교가 되기를 열망하는 소중한 선생님들, 그리고 응원하는 가족들과 교회.. 모두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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